인천공항에 무사히 발을 디디고 따뜻한 집으로 돌아와 여장을 풀고 나니, 지난 3박 4일간 도쿄에서 보낸 치열하고도 찬란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태국과 오사카에 이어 홀로 떠난 세 번째 자유여행이었던 만큼, 이번 도쿄 기행은 저 스스로에게 "나 나이 육십 넘었어도 여전히 청춘이구나!" 하는 크나큰 확신과 자신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동년배 동무들과 예비 여행자분들을 위해, 이번 여행에서 실제로 십원짜리 한 장까지 어떻게 썼는지 투명하게 가계부를 오픈합니다. 그리고 오사카 여행과의 비교를 통해 느낀 솔직한 소회를 끝으로 도쿄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1. 도쿄 3박 4일 실전 여행 경비 총정리 (1인 기준)
"도쿄는 물가가 천정부지로 비싸다던데 혼자 가면 돈이 얼마나 드냐"고 주변 친구들이 참 많이도 물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형 항공사인 에티오피아 항공 특가를 잡고 숙소를 영리하게 매치한 덕분에, 입이 호강하는 인생 초밥과 최고급 스테이크를 실컷 즐기고도 총 100만 원(쇼핑 제외)으로 아주 알차고 풍성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 구분 | 세부 내역 | 금액 | 비고 |
|---|---|---|---|
| 교통비 | · 인천-나리타 에티오피아 항공 왕복 ·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편도 · 도쿄 지하철 및 버스 이동 |
280,000원 21,000원 41,000원 |
B787 대형기 사전 예매 신주쿠/요코하마 |
| 숙박비 | · 1박: 포 포인츠 플렉스 우에노 · 2박: 호텔 리스텔 신주쿠 (조식 포함) |
128,000원 390,000원 |
음료 무제한 쾌적한 룸/위치 |
| 식비/간식 | · 마츠야 규동, 노포 장인 수제 초밥 · 시부야 스벅, 텐동, 차이나타운 간식 · 이키나리 스테이크, 로컬 바 생맥주 |
116,000원 | 인생 스테이크 & 초밥 포함 |
| 기타 소품 | · 다이소 멀티 어댑터(돼지코) · 여행자보험 및 eSIM |
5,000원 10,000원 |
110V 필수 품목 |
| 합계 | 항공 + 숙박 + 현지 지출 비용 총액 | 992,000원 | |
※ 개인 쇼핑 및 선물 구매 비용 제외 기준입니다.
💡 60대 은퇴자의 알뜰 경비 팁:
숙박비가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약 50만 원)을 차지했습니다. 만약 신주쿠의 넓은 호텔 대신 캡슐호텔이나 사우나 숙소를 적절히 섞어 이용하신다면 70만 원대로도 충분합니다. 편안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100만 원 한 장으로 도쿄의 호사를 완벽히 누릴 수 있습니다.
2. 3박 4일의 발자취: 나의 핵심 일정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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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차: 도쿄 입성 및 우에노의 밤
인천공항 출발 ➔ 나리타 도착 ➔ 스카이라이너 탑승 ➔ 우에노 숙소 체크인 ➔ 밤늦게 문 연 '마츠야'에서 한글 키오스크로 580엔 규동 세트 첫날 마무리. -
🗓️ 2일 차: 고즈넉한 사찰, 벚꽃 축제 & 장인의 맛
아침 아사쿠사 센소지 뚜벅이 산책 ➔ 우에노 공원의 만개한 분홍빛 벚꽃 축제 감상 ➔ 아메요코 시장 구경 ➔ 신주쿠 이동 후 숙소 길목 노장인의 '인생 수제 초밥' 영접 ➔ 신주쿠 밤거리 산책 후 생맥주 한 잔. -
🗓️ 3일 차: 시부야의 낭만, 요코하마 원정 & 최고급 스테이크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스타벅스 커피 한 잔 ➔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길거리 간식 유람 ➔ 신주쿠 복귀 후 '이키나리 스테이크'에서 와규 반값에 인생 스테이크 영접 ➔ 신주쿠 밤거리 도보 순례. -
🗓️ 4일 차: 스미다강 산책, 식은땀 나는 전철 해프닝 & 귀국
아사쿠사 재방문 & 스미다강 아사히 맥주 본사 건물 감상 ➔ 우에노역 짐 찾은 후 공항행 전철 착각으로 식은땀 흘린 해프닝 ➔ 무사히 공항 도착 후 에티오피아 항공으로 인천 귀환.
3. 여행을 마치며: 오사카 vs 도쿄, 예순 아저씨의 솔직한 결론
지난번 다녀온 오사카가 정겨운 옛 정취와 슴슴한 전통의 맛, 그리고 사람 간의 따뜻한 정이 머무는 곳이었다면, 이번에 다녀온 도쿄는 거대하고 세련된 현대 문명과 철저하고 묵직한 장인정신이 공존하는 도시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맛은 단연 신주쿠 골목에서 만난 '이키나리 스테이크'와 노장인의 수제 초밥이었습니다. 오사카 요도바시에서 감질나게 먹었던 비싼 와규 세트보다 가격은 절반인데 고기 질과 육즙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훌륭했지요.
반면 아쉬움도 진하게 남습니다. 밤 10시만 되면 문을 닫던 우에노의 식당들이나 눅눅해진 텐동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신주쿠의 유흥문화가 폐쇄적이라 혼자 들어가지 못하고 꼬치구이로 선회해야 했던 대목은 소박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여행이 제 인생 2막에 준 선물:
마지막 날 전철을 잘못 타서 비행기를 놓칠까 봐 가슴 졸였던 순간까지 포함해, 이 서툴렀던 모든 순간이 진짜 자유여행의 훈장이 아니겠습니까. 패키지 깃발만 졸졸 따라다니던 60대 아저씨가 혼자 스마트폰 지도 하나로 도쿄 전철을 마스터했습니다. "나 나이 육십 넘었어도 여전히 세상에 당당하게 부딪힐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 이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에필로그 & 감사 인사
그동안 이 못난 영감의 좌충우돌 도쿄 자유여행 분투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어주시고 따뜻한 공감을 보내주신 이웃 독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이 먹었다고 집안에만 웅크려 있기엔 우리에게 남은 인생의 봄날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제 무모한 도전이 동년배 동무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안방 침대에서 다리를 쭉 뻗고 편안하게 쉬며, 조만간 또 다른 세계의 숨결을 찾아 '새로운 도시의 여행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항상 가슴속에 청춘의 푸른 신호등을 켜두십시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요나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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