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경비 현실 공개|3박4일 실제 사용 금액 총정리
대만 자유여행을 마음먹고 나서 제 머릿속을 가장 떠나지 않았던 질문은 역시 '과연 돈이 총 얼마라 들까?' 하는 여행 경비 문제였습니다.
항공권은 어느 선에서 사야 잘 사는 건지, 숙소는 또 얼마 정도 예산을 잡아야 깔끔하고 편안한 곳을 구할 수 있는지, 현지에서 쓸 현금은 얼마나 환전해야 맞는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아 궁금한 것투성이였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보아도 온통 광고성 글이거나 젊은 친구들의 아주 아껴 쓰는 배낭여행 기준이 많다 보니, 우리 나이대에 딱 맞는 현실적인 지출 내역은 생각보다 찾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직접 발품 팔아 3박 4일 동안 타이베이를 구석구석 여행하며 지갑을 열었던 비용을 1원 한 장 숨김없이 솔직하게 공개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먹고 자는 여행 스타일이 달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저처럼 처음 대만 자유여행을 준비하며 예산 짜기 막막하셨던 분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박4일 대만 자유여행 총경비
제가 실제 사용한 금액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금액 |
|---|---|
| 항공권 | 약 28만 원 |
| 호텔 3박 | 약 24만 원 |
| 교통비 | 약 8만 원 |
| 식비 | 약 10만 원 |
| 관광 및 입장료 | 약 10만 원 |
| 쇼핑 및 간식 | 약 6만 원 |
| eSIM | 약 1만 원 |
| 기타 | 약 2만 원 |
총 사용 금액
항공권부터 숙소, 식비, 그리고 자잘한 간식비까지 다 합쳐서 3박 4일 동안 제가 사용한 총금액은 약 89만 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유여행이라고 해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쑥쑥 나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 합쳐놓고 보니 우리 나이대에 너무 아끼지 않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면서도 생각보다 큰 부담 없이 참 알차게 다녀온 수준이었습니다. 물가가 비싼 일본이나 유럽 여행과 비교하면 확실히 대만이 지갑 부담이 적으면서도 대접받듯 즐기기 좋은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라는 게 온몸으로 실감 나더라고요.
항공권 비용
제가 대만으로 갈 때 이용한 비행기는 싱가포르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스쿠트항공(Scoot)'이었습니다. 자유여행의 첫걸음은 비행기 표 예매라고 하기에, 저는 출발하기 약 2개월 전부터 부지런히 인터넷을 뒤지며 예약을 서둘렀지요.
그 결과, 인천공항 출발 왕복 항공권을 약 28만 원이라는 아주 착한 가격에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출발 직전이 되어서 재미 삼아 가격을 다시 조회해 봤더니 제가 산 금액보다 훨씬 비싸져 있더라고요.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대만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워낙 많이 찾는 곳이라, 주말이나 명절 연휴, 혹은 방학 같은 성수기에는 항공권 가격이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배 이상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대만 여행을 마음먹으셨다면 무조건 두 달 전에는 비행기 표부터 미리미리 챙겨두시는 것이 여행 경비를 아끼는 가장 확실한 비결입니다.
숙소 비용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신경 썼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잠자리였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젊은 친구들처럼 이층 침대를 쓰는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은 아무래도 몸이 고달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비용을 주더라도 프라이빗하고 깔끔한 3성급 호텔로 눈을 돌렸습니다.
저는 대만 교통의 중심지인 타이베이역과 번화가인 시먼역 딱 중간쯤에 위치한 호텔을 골랐는데요. 이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가격은 1박 평균 약 8만 원선으로, 3박 동안 총 24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중년 여행자에게 숙소 위치는 체력 관리와 직결되는데, 호텔 문을 나서면 지하철(MRT)역이 코앞이라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때 발걸음 피로를 덜어주는 데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대만 자유여행 숙소를 고민 중이시라면 골목 깊숙한 곳보다는 무조건 역과 가까운 사통팔달 위치를 최우선으로 잡으시길 권합니다.
교통비
이번 대만 여행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부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착한 교통비'였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타이베이 시내 MRT(지하철)와 버스 시스템이 워낙 촘촘하고 깨끗하게 잘 되어 있는 데다가, 요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저렴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3박 4일 일정 동안 이지카드에 500 TWD씩 총 3번을 충전해서 약 1,500 TWD를 알차게 쓰고 왔는데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7만 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이 7만 원이라는 돈에 시내 돌아다닌 비용은 물론이고, 처음에 가장 걱정했던 공항에서 시내까지 왕복으로 이동한 리무진 버스나 공항철도 비용까지 전부 포함되어 있으니 얼마나 경제적인지 모릅니다. 매번 표 사느라 진땀 뺄 필요 없이 이지카드 한 장 딱 들고 찍고만 다니면 되니, 대만 가시면 대중교통 타는 걸 두려워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세요. 차창 밖 대만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식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저는 이번 대만 여행에서 다른 건 몰라도 식비만큼은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지갑을 열었습니다.
대만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진한 국물의 우육면부터 육즙이 톡 터지는 샤오롱바오(만두), 대만식 돼지고기 덮밥인 루러우판, 그리고 밤마다 눈을 즐겁게 했던 야시장 주전부리와 향긋한 대만 밀크티, 카페 투어까지 정말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싶은 걸 다 찾아 먹었는데도 하루 평균 약 3만~4만 원 정도밖에 들지 않더라고요. 3박 4일 동안 쓴 총 식비는 약 1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외식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밖에서 한 끼 사 먹으려면 겁부터 나는데, 대만은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로컬 맛집이나 깔끔한 식당을 골라 다녀보니 가격이 참 합리적이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외식 비용 부담이 훨씬 덜해서, 매 끼니마다 대접받는 기분으로 기분 좋고 풍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야시장 간식 비용
대만 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개인적으로 이번 지출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돈이 아깝지 않았던 것이 바로 야시장 간식 투어였습니다. 저는 대만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스린야시장과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닝샤야시장 두 곳을 밤마다 부지런히 찾아갔는데요.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활기찬 분위기 속에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젊은 친구들이 줄 서 있는 곳을 기웃거리며 대만의 대표 먹거리들을 하나씩 도장 깨기 하듯 맛보았습니다. 화덕에서 갓 구워내 육즙이 가득한 후추빵부터, 제 얼굴만 한 크기에 바삭하고 짭조름한 닭튀김인 지파이, 달콤하고 쫀득해서 한 모금 마시면 피로가 싹 가시는 버블티(밀크티), 그리고 탱글한 굴이 가득 들어간 고소한 굴전까지 정말 입이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밤마다 배부르게 야시장을 누비며 길거리 음식을 사 먹었는데도, 다 따로 계산해 보니 총 3만 원 정도밖에 쓰지 않았더라고요. 단돈 3만 원으로 대만의 진한 사람 냄새와 최고의 별미들을 한껏 느끼고 왔으니, 그야말로 만족도 최고의 지출이었습니다. 대만에 가시면 저녁 식사는 조금 가볍게 하시고, 야시장 골목길을 거닐며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를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관광지 입장료
대만 타이베이가 참 여행하기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입장료가 없는 훌륭한 무료 관광지가 천지라는 점입니다. 대만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웅장한 중정기념당, 활기찬 활력이 넘치는 시먼딩 번화가, 그리고 마음이 경건해지는 오래된 사찰인 용산사 같은 대표적인 명소들을 돈 한 푼 내지 않고 무료로 마음껏 둘러볼 수 있어 참 고마웠습니다.
물론 대만까지 왔으니 꼭 가봐야 할 유명 유료 관광지 몇 곳은 지갑을 열었습니다.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 전망대에 올라가 시원한 시내 야경을 감상했고, 세계적인 보물들이 가득한 국립고궁박물관을 관람했는데요. 이 두 곳의 전체 입장 비용을 합치니 우리 돈으로 약 5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대만 외곽의 필수 코스인 '예스진지(예류·스펀·진과스·지우펀)'를 편하게 둘러보는 예스진지 버스 투어 비용과 하루 동안 시내를 편하게 순회하는 시티투어버스 비용으로 약 5만 원이 추가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관광과 투어에 쓴 총비용은 약 10만 원 정도였는데요. 단돈 10만 원으로 대만의 핵심 명소부터 외곽 비경까지 눈에 아른거릴 만큼 알차고 풍성하게 누리고 왔으니 정말 대만족스러운 지출이었습니다.
eSIM 비용
데이터 없는 해외여행은 상상할 수 없기에, 이번 대만 여행에서는 유심칩을 갈아 끼울 필요가 없는 'eSIM(이심)'을 사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해 두었지요.
비용은 3박 4일 내내 넉넉하게 쓰는데도 약 1만 원 정도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예전처럼 공항 통신사 창구에 길게 줄을 서거나, 조그만 플라스틱 유심칩을 잃어버릴까 봐 전전긍긍할 필요가 전혀 없어서 참 세상 좋아졌구나 싶더라고요.
설명서대로 미리 세팅해 두었더니, 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 인터넷이 막힘없이 바로 터졌습니다. 덕분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안부 전화도 바로 돌리고, 시내로 가는 길도 구글맵으로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어서 여행 시작부터 만족도가 아주 높았던 기분 좋은 지출이었습니다.
쇼핑 비용
사실 저는 평소에도 물건을 많이 사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대만까지 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가기는 아쉬워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줄 작은 선물거리를 고르는 재미를 느껴보았습니다.
대만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면 섭섭하다는 달콤한 고소함의 펑리수(파인애플 파이)와 단짠단짠의 정석인 누가크래커, 그리고 향이 깊고 은은한 대만 전통 차(茶)와 아기자기한 자잘한 기념품 위주로 지갑을 열었습니다.
가게마다 시식 코너가 참 잘 되어 있어서, 눈으로 보고 입으로 쏙쏙 맛을 보며 입맛에 맞는 것들로만 쏙쏙 골라 담았는데요. 가족들에게 줄 선물용으로 다 합쳐서 약 5만 원 정도 사용했습니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양손 가득 대만의 맛과 정을 담아올 수 있어서 받는 사람도, 주는 저도 참 행복했던 소박하고 알찬 지출이었습니다.
현금은 얼마나 필요할까?
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환전을 얼마나 해가야 할지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막상 현지에서 직접 다녀와 보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3박 4일 일정 기준으로 약 5,000 TWD(우리 돈 약 24만 원) 정도의 현금이면 아주 충분했습니다.
요즘 타이베이는 대중교통(MRT)은 물론이고 웬만한 편의점, 대형 식당, 까르푸 같은 쇼핑몰까지 카드 결제(또는 여행자 카드)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지갑에서 무겁게 동전을 꺼내며 진땀 뺄 일이 별로 없더라고요.
다만,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야시장의 길거리 음식점들이나 골목길에 있는 아주 작은 소규모 로컬 상점, 그리고 간혹 타게 되는 택시에서는 여전히 현금만 받습니다. 그러니 큰돈을 한꺼번에 대만 달러로 바꿀 필요 없이, 카드 위주로 쓰시되 야시장 전용 비상금으로 5,000 TWD 정도만 챙기시는 것을 권합니다.
마무리(실제 다녀와 보니 느낀 점과 여행 예산)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며 느낀 대만은, 한마디로 '우리 나이대 중년들이 자유여행 머리를 얹기에 이보다 더 좋은 나라는 없다'였습니다.
가깝고 깨끗하지만 교통비나 물가가 다소 부담스러운 일본에 비하면 지갑이 훨씬 가벼웠고, 물가는 저렴하지만 대중교통이나 치안이 살짝 불안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에 비하면 타이베이 시내는 눈이 부실 정도로 쾌적하고 편리했습니다. 특히 거미줄처럼 촘촘하고 깨끗하게 닦인 MRT(지하철) 시스템 덕분에, 여행 내내 비싼 택시를 거의 타지 않고도 가고 싶은 곳을 제집 앞마당처럼 편하게 누빌 수 있었던 점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매 끼니 입을 즐겁게 해준 음식 가격도 우리나라 외식 물가에 비하면 훨씬 합리적이어서, 여행 내내 머리 아프게 돈 계산을 해가며 주춤거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가고 싶은 곳 다 가며 제가 3박 4일 동안 실제로 사용한 총경비는 약 89만 원(약 90만 원 선)이었는데요. 이 정도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담 없는 금액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낯선 환경에 도전하는 것이 망설여지기 마련이지만, 대만은 그런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중년 여행자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나라였습니다. '내가 혼자서 해외 자유여행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계신 동년배 분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대만행 비행기 표부터 끊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여행은 결국 내 몸과 마음이 편안할 때 가장 즐거운 법이니까요!
처음 대만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80~100만 원 내외의 예산을 기준으로 준비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50~60대 중년 여행자라면 너무 빡빡하게 일정을 잡기보다는 여유 있게 예산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행은 결국 편안해야 가장 즐겁기 때문입니다.
대만 3박 4일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신 동년배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유형별 예산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나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골라 예산을 짜보세요.
- 가성비 알뜰 여행 (70만 원~80만 원): 숙소나 비행기 표를 조금 저렴한 곳으로 구하고, 알차게 로컬 맛집과 대중교통 위주로 다니시는 실속파 분들에게 딱 맞습니다.
- 일반적인 편안한 자유여행 (80만 원~120만 원): 제가 다녀온 기준입니다. 3성급 이상의 깨끗한 호텔에서 묵으며 먹고 싶은 것 아끼지 않고 먹고, 편안한 투어 버스도 이용하는 가장 추천해 드리는 예산입니다.
- 호텔과 쇼핑을 즐기는 여유로운 여행 (120만 원 이상): 고급 국적기 비행기를 타고, 4~5성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며, 지인들 선물과 고급 우롱차 등을 넉넉하게 쇼핑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예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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