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항공 탑승기 및 우에노 숙소 이동 팁: 도쿄 자유여행 2편 (아메요코 시장 & 이자카야 후기)

나리타공항 스카이라이너역 개찰구로 들어가는 모습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집을 나설 때의 설렘은 나이가 들어도 조금도 퇴색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번 도쿄 여행의 첫 단추는 시작부터 아주 이색적이었습니다. 항공권을 검색하다가 국적기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대형 항공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에티오피아 항공'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주변 친구들은 "아니, 도쿄를 가는데 웬 아프리카 비행기냐"며 사서 고생하지 말라고 혀를 찼지만, 은퇴자의 실속 있는 여행법으로는 이만한 숨은 진주가 없습니다. 설렘을 안고 오른 하늘길과 웅장한 메가시티 도쿄의 첫관문 우에노에서의 생생한 첫날밤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1. 에티오피아 항공 탑승 솔직 후기: LCC 가격으로 누리는 대형 기종의 품격

도쿄행 항공편을 알아볼 때 수많은 저가항공사(LCC)와 국적기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격을 아끼자니 좁은 좌석에 허리가 아플 것 같고, 국적기를 타자니 예산이 훌쩍 뛰어올라 망설여지던 찰나, 아프리카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오피아 항공'이 인천을 경유해 도쿄(나리타)로 향하는 노선을 운항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분 에티오피아 항공 (도쿄 노선) 일반 저가항공사 (LCC)
항공기 기종 보잉 787 (Dreamliner) 대형 최신 기종 보잉 737 또는 A320 등 소형 협동체 기종
좌석 간격 및 승차감 넓고 쾌적한 좌석, 뛰어난 비행 안정감 상대적으로 좁고 장시간 탑승 시 무릎 압박
위탁 수하물 대형 항공사 기준의 넉넉한 수하물 규정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거나 무게 제한 엄격
60대 맞춤 총평 가성비와 편안함을 동시에 잡는 최고의 선택 단거리 저렴하지만 체력 소모 다소 큼

①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의 순조로운 출발

오전 11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여유 있게 도착해 에티오피아 항공 카운터에서 수속을 마쳤습니다. 대형 항공기답게 탑승 수속 과정도 체계적이고 신속했습니다. 마침내 오후 1시 30분, 마침내 도쿄를 향해 힘차게 이륙했습니다.

② 넓은 좌석과 아쉬운 기내식의 조우

막상 탑승해 본 에티오피아 항공은 기대 이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보잉 787 최신형 기재라 좌석 간격이 아주 넓고 쾌적해서 육십 대의 무릎이 호사를 누렸고, 위탁 수하물 규정도 아주 넉넉했습니다. 출발과 도착 시간도 칼같이 정확하더군요. 딱 한 가지, 기내식 향이 묘하게 이국적이라 입맛에 조금 아쉬웠던 점만 빼면 국적기 부럽지 않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2. 나리타 공항 도착과 우에노 숙소로 향하는 길

①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로 단숨에 우에노 이동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후, 짐을 찾고 나와 곧바로 게이세이선 탑승구로 향했습니다. 도쿄 도심으로 들어갈 때 복잡한 환승을 거치면 첫날부터 체력이 고갈되기 십상입니다. 공항 특급열차인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하면 환승 없이 단 40여 분 만에 우에노역에 곧바로 도착할 수 있어 시니어 여행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이동 수단입니다.

② 우에노 지역을 첫 숙소로 잡은 이유

도쿄의 수많은 번화가 중에서 왜 하필 우에노를 첫날 숙소로 골랐을까요? 신주쿠나 시부야처럼 복잡하고 사람에 치이는 곳 대신, 전통적인 공원과 재래시장이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짐을 가볍게 풀고 숙소를 나서니, 우에노의 선선한 초저녁 바람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3. 우에노 첫날밤: 아메요코 시장과 현지 이자카야 탐방

### ① 활기 넘치는 아메요코 전통시장의 풍경

숙소에 짐을 대충 밀어 넣고 곧바로 우에노역 고가 철도 아래 길게 이어지는 **아메요코(Ameyoko) 전통시장**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어가는 시간임에도 상인들의 우렁찬 호객 소리와 맛있는 숯불 냄새가 골목 가득 뒤섞여 엄청난 활기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 노포의 정취: 오사카의 도톤보리가 화려한 네온사인의 향연이라면,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은 서민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정겨운 공간이었습니다.
  • 길거리 미식: 꼬치에 구워낸 닭고기와 해산물을 즉석에서 파는 작은 포장마차들 사이로 샐러리맨들과 여행객들이 어우러져 시원한 맥주잔을 부딪히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② 현지 선술집(이자카야)에서 마주한 도쿄의 첫날밤

시장 골목 안쪽, 일본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있는 아담한 이자카야 문을 밀고 들어갔습니다. 메뉴판은 온통 일본어 한자 투성이였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스마트폰 번역 앱이라는 든든한 무기가 있습니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껍질 꼬치를 주문했습니다. 거품이 부드러운 생맥주 한 모금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순간, 며칠 동안의 긴장과 비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낯선 도쿄의 밤거리, 허름한 선술집 구석 자리에 앉아 혼자 사색에 잠겨 마신 맥주 한 잔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평화롭고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4. 60대의 시선으로 마치는 도쿄 둘째 날의 소회

생각지도 못했던 에티오피아 항공의 쾌적한 비행부터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의 정겨운 밤거리까지, 도쿄에서의 첫날은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가슴 뛰는 일'임을 온몸으로 일깨워 주었습니다.

남들이 다 가는 뻔한 관광지를 패키지 투어처럼 찍고 넘기기보다, 내 페이스에 맞춰 공원을 거닐고 허름한 노포에서 현지인들과 어우러지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순의 나이에 즐기는 진짜 자유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든든하게 에너지를 충전한 채 잠자리에 들며, 내일 펼쳐질 도쿄의 또 다른 얼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60대 은퇴자가 직접 발로 뛰며 기록한 [도쿄 여행] 2화 에티오피아 항공 탑승기 & 우에노 첫날밤 이야기가 여러분의 알찬 일본 도쿄 자유여행 계획에 따뜻한 영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3화에서는 도쿄 도심의 중심 신주쿠로 이동하여 펼쳐지는 본격적인 미식과 야경 탐방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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